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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산지천갤러리 - 야마지가와 갤러리, 굿의 사진가 고 김수남 소장품전 까지

by guide-man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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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갤러리

건물의 외관에서 2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흔적이 똑같이 밝혀진다. 녹색 수욕장의 오래된 굴뚝이 시간을 알려줍니다.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전시는 제주 출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인 고 김수남 작가의 소장품전. 1949년생 김수남 작가는 연세대 지질학과를 졸업했지만 평생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사라지는 위기에 처한 고유의 문화를... 70년대는 새마을 운동이 시작된 시기다. 작가는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을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국 각처를 통해 자신의 카메라에 굿을 담기 시작했다.

 

취재수첩 안의 문장을 보면 그의 사진작업은 열정이나 이해가 아니다. 그의 사진은 공감이다.

 

1983년 매우 추웠다. 음력의 이번 달은 아직 번거로운 바람이 불었다. 타박상을 깔고 보낸 해변 텐트에서 2박 3일. 고잔에서 무혼의 굿을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어딘가 그렇지만 젊은 아들을 보낸 노모, 남편을 잃은 젊은 미망인들의 슬픔, 비명을 지른 사람도 그렇습니다만, 남아 있는 가족들의 생각으로부터 울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나는 여기에 큰 심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울음소리와 신음소리 같은 슬픔 소리가 들리는 곳에 착용한 망자 노모 앞에서 차마 카메라를 꺼낼 수 없었다. 슬픔을 함께하고 함께 웃었다. ... 내 마음이 그들과 함께 있었는지, 망자의 가족과 이웃 사람들은 나를 그들의 이웃처럼 줬다. 아마 그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는 사람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고 김수남 작가 취재 일기 중

1982년. 나는 민속학이나 인류학의 이 분야를 따라잡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붙여 전국 인생의 현장을 둘러보았을 뿐이다. 굿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들, 무려와 경멸되어 온 사람들과 그들에게 영혼을 바쳐 죽음과 인생에 의지하고 있던 우리 이웃과 함께 소주를 마시고 그들과 함께 슬픔,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렸을 뿐이다. 눈물, 이것은 나와 나의 외로운 이웃을 얽힌 귀중한 끈이었다. 아픔, 슬픔, 한을 함께 느끼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것이 사진 찍는 것보다 나에게 더 중요한 일이었다. 고 김수남 작가 취재 일기 중

그의 카메라에 담긴 문화는 제주, 아니 한국의 굿만이 아니다.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의 무속신앙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가 마지막 사진을 찍은 곳은 치앙마이. 2006년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 왕자로 무속신앙을 카메라에 넣어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한다. 야마지가와 갤러리의 전시는 4층에서 시작된다. 4층에는 작가의 취재 노트, 사용하던 카메라와 팬 라이터, 슬라이드 필름 등이 전시되어 있다. 4층 테마 의지와 잘 어울리는 큐레이션이다. 오랫동안 가지고 다니는 오래된 카메라 가방. 너무 오래된 친구가 새로운 카메라 가방을 선물했지만, 그는 항상 오래된 가방에만 집착했다고 한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무속인들에게 오래된 카메라 가방은 그의 의지를 상징하는 또 다른 무언가였기 때문이다.

 

4층을 둘러본 후 3층으로 내리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3층의 테마는 「여정」. 한국과 아시아의 굿, 제주 풍경을 테마로 한 작가의 대표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한국의 굿 작품 8점은 작가의 서명이 있는 유일한 일본이며, 아시아의 굿도 10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어 2층으로 내려오면 작가의 작품을 책을 만날 수 있다.

 

확대된 투고가 있으므로 앉아서 잠시 읽을 수도 있다.

 

2층에서는 1층의 카페 공간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다.

 

전시를 보고 차를 한잔 하고 싶다.

 

갤러리 1층에는 물품 보관도 있으므로 가방은 여기에 보관하고 전시를 견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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